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'오징어 게임'에서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배우 오영수(78)가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.
15일 오영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"'깐부'는 '오징어 게임'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다. 우린 깐부잖아' 하며…. 깐부끼리는 내 것, 네 것이 없는 거니까. 서로 간의 신뢰와 배신, 인간성 상실과 애정 이런 인간관계를 모두 녹여 함축한 말이 '깐부'다.
작품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고. 난 사람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깐부 연기를 했다.
그런데 내가 닭다리를 들고 '○○치킨 맛있어요'라고 하면 사람들이 깐부에서 뭘 연상하겠어?
그건 작품이 지향하고자 하는 뜻도 훼손시키는 것이고…."라며 광고 제안을 고사한 이유를 설명했다.
'다른 광고 모델 제안은 없었느냐'는 질문에는 "많이 들어온다. 그게 다 돈 아닌가. '할까?'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게 다 욕심이다"며 "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다. 가족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"고 밝혔다.
그러면서 "기회 되면 (광고에 출연)할 것"이라며 "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광고, 또는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"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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