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시아 영화를 이끄는 한국과 일본의 두 감독이 부산에서 만났다.
7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영화 ‘기생충’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과 올해 유럽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‘스페셜 대담’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.
이날 두 감독의 열띤 대화로 행사 시간은 100분을 넘겼다.
이자리에서 '2019 칸영화제' 황금종려상, '제29회 아카데미 시상식'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'기생충'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.
봉 감독은 “‘기생충’에서 거실 난투극을 찍을 때 스태프들이 소품으로 LP 30장 정도를 갖다놨다”면서 “갑자기 ‘저기서 음악을 골라볼까’하는 생각이 들어 그 중에서 아버지가 들으셨던 귀에 익은 곡 칸초네 앨범을 선택했다"고 말했다.
그는 “이탈리아에서는 그게 관객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하더라.
서울에서 이탈리아 영화가 개봉했는데 남진, 나훈아 노래가 나오는 것 같은 상황”이라면서
“그분은 이탈리아 국민 가수였는데 베니스영화제에서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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